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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염병 관리 역사
  • 작성일2010-03-08
  • 최종수정일2012-09-18
  • 담당부서감염병관리과
  • 연락처043-719-7113
여인석(연세의대 의사학과 교수)   

전염병은 한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래 존재해왔겠지만 전염병에 대한 분명한 문헌상의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존재한다. 특히 <삼국사기>에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전염병 관계 기사들이 적지 않게 실려 있다. 물론 발병의 전 과정을 알 수 있는 상세한 기록은 아니지만 당시 역병이 어떤 상황에서 발병되었는가에 대한 정보는 주고 있다. 역병이 사회불안의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집권세력은 역병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는데 신라 중대에는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구휼정책을 시행하고, 약사신앙을 장려함으로써 민심을 순화시키고, 필요한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간편한 치료법을 보급하는 등의 대응책을 시행했다.  

통일신라의 패망 이후 등장한 고려시대에도 전염병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기근과 전쟁이었다. 특히 거란, 여진, 몽고, 홍건적, 왜구 등 이민족과 전쟁이 많았던 까닭에 질병전파의 빌미가 되었다. 고려시대에는 장역과 온역이라는 새로운 역병이 전파되었으며 역병이 발생하면 유교, 도교, 불교, 민간의 대응 방식이 모두 동원되어 활용되었다. 전염병이 유행하면 구휼기관이었던 제위보와 동서대비원이 일정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국가에 의한 대응은 지극히 제한적이었다. 조선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의료기구를 마련하면서 전염병자 치료를 전담할 활인서(活人署)를 설치하였다. 이는 전염병을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해야 할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게 되었음을 말해주는 사실이다.  
 
1876년 개항부터 1910년 한일병합에 이르는 시기는 전염병 유행과 통제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가 있던 시기였다.
무엇보다 이 시기에는 법정전염병이 지정되어 제도적인 질병관리의 ‘근대적’ 방안들이 모색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전염병 관리는 안정적 식민통치에 중요하므로 식민지 당국은 방역을 위한 기본 법규인 전염병예방령을 1915년 6월 반포하였다. 전염병예방령의 시행을 통해 콜레라, 이질,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두창, 발진티푸스, 성홍열, 디프테리아 및 페스트가 법정전염병으로 확정되었다. 식민지시기 전염병 방역을 포함한 위생 분야를 담당한 기구는 경찰이었는데 이는 식민지 조선의 위생사무가 개인이나 지역의 자율적인 이해에 기초하기 보다는 경

찰의 단속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급성 전염병 가운데 두창과 콜레라는 식민지시기에 발생 횟수와 사망자 수가 감소되었지만 이외의 전염병은 그렇지 않았다. 특히 이질이나 장티푸스 같은 전염병의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상하수도 설비의 개선이 필수적인데 이처럼 지속적인 재정적 투자가 필요한 부분의 성과는 미미했다. 식민지 시기동안 방역과 관련하여 일제가 주력한 분야는 상하수도 설비와 같은 기본 시설보다는 검병적 호구조사와 같은 경찰의 강압적인 단속이었다.  

해방 이후 국가적 차원의 질병관리 업무는 조선방역연구소가 담당하였는데 이는 미군정기에는 국립방역연구소로, 또 정부수립 후인 1949년에는 중앙방역연구소로 개칭되었다. 1963년 12월 16일 국립방역연구소, 국립화학연구소, 국립생약시험소 등이 통합되어 국립보건원으로 발족하여 동일한 업무를 담당하였다. 이후 몇 차례 명칭 및 직제의 변경을 거쳤으며, 국가적 차원의 질병연구 및 관리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004년 질병관리본부로 확대개편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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