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의 음주 실태: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청소년의 음주 실태: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Current status of alcohol use among adolescents in Korea
: Results of Korea youth risk Behavior web-based survey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             
전채민             

  


Ⅰ. 들어가는 말
  청소년 음주는 청소년이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사회 전체의 안전과 안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1].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청소년 음주 예방 및 감소를 위한 체계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볼 때 정책적 우선순위가 높은 보건문제이다. 2010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의결된 세계 알코올 전략[2]에서도 청소년 음주예방을 위한 정책들이 주요과제로 포함되어 있다.
청소년의 음주행동은 사회 전체의 음주문화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인의 음주폐해 정책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청소년 음주의 예방 및 감소를 위해서는 근거 기반의 보건정책 수립, 이행 및 평가가 필요로 하는데[2], 청소년 음주행동과 유형에 관한 연구들은 이를 뒷받침할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는 우리나라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전국단위 표본조사로, 청소년 건강행태 현황 파악 및 청소년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통계 지표를 산출하여 관련 정책수립 및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글은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행한「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005-2010년)」의 결과를 기반으로 청소년 음주행동과 유형 및 그 변화 추세를 분석하여 기술한 것이다.

Ⅱ. 몸 말
  청소년의 음주 경험에 대한 지표는 평생 음주 경험률, 현재 음주율, 위험 음주율, 만취 경험률, 문제 음주율로 나타낼 수 있다.
  2010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분석결과(Table 1), 청소년(중1-고3)의 평생 음주 경험률은 전체 54.8%이었고, 남학생 57.1%, 여학생 52.2%로 남녀 차이는 근소하였다. 청소년기는 변화의 시기로 어쩌다가 한 번 정도 음주를 할 가능성이 있어 평생 음주 경험 결과는 이와 같은 시험적인 음주행동들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기 음주경험을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는 현재 음주율이 더 적절하다.
현재 음주율은 전체 21.1%이었고, 남학생이 23.5%로 여학생의 18.3% 보다는 약간 높은 양상이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현재 음주율은 각각 13.3%(남학생 14.1%, 여학생 12.4%), 28.9%(남학생 32.9%, 여학생 24.3%)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미국의 9학년, 10학년, 11학년 및 12학년의 평생 음주 경험률은 각각 63.4%, 71.1%, 77.8%, 79.7%이었으며 현재 음주율은 각각 31.5%, 40.6%, 45.7%, 51.7%이었고, 유럽의 경우에는 16세(고1)를 대상으로 한 35개국 현재 음주율 평균이 61.0%로 나타나, 우리나라 청소년의 현재 음주율은 미국, 유럽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현재 음주율의 연도별 추이는 2005년부터 매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으며,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에서 더욱 두드러졌다(Figure 1). 최근 들어 현재 음주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는 미국과 유럽의 국가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되는 현상이다[3].

  청소년의 위험 음주율은 2010년 전체 47.2%이었고, 남학생 (44.4%)보다는 여학생(51.3%)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만취 경험률은 전체 17.5%이었으며 남학생(18.6%)이 여학생(15.9%)보다 높았다.
  청소년 음주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 해로운 것뿐만 아니라 음주로 인한 문제행동도 야기시킬 수 있는데, 본 조사에서 청소년의 문제 음주율은 2010년 전체 38.7%이었다. 여학생(40.2%)이 남학생(37.7%)보다 높은 양상이었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Table 2). 청소년 음주예방 정책의 목표는 음주를 시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과 함께 음주로 인한 폐해를 경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5].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음주 청소년의 절반가량이 문제 음주를 경험하고 있다는 점은 정책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여학생의 비율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음주 폐해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위험 음주율의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남학생의 경우 2006년부터 2008년 동안 약간 감소하다가 2009년 다시 증가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여학생의 경우 증가와 감소를 반복 하는 추세를 나타내었으나 변화 폭은 크지 않았다(Figure 2).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20」의 목표에는 청소년의 음주시작 을 남학생 14.3세, 여학생 14.7세로 높이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데, 2010년 조사결과 처음 음주 경험 연령은 12.8세(남학생 12.7세, 여학생 13.0세)로 나타났다(Table 3).

  청소년보호법에 따르면 19세 미만의 청소년에게는 주류를 판매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0년 현재 음주를 하고 있는 청소년의 28.3%가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주류를 구매했다고 응답하였다. 남학생이 28.4%로 여학생 28.1%와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학년별로 비교하였을 때는 중학교 전 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주류 구매를 시도한 청소년의 82.5%가 주류 구매를 할 수 있었다고 응답하였으며 중학교 1학년의 주류 구매 용이성도 58.0%에 달하였으며,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89.4%이었다. 또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에서 조사결과가 높은 것으로 보아, 주류 구매에 있어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용이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남녀간 구매 용이성의 차이는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이 적은 편이었다.
  청소년이 음주를 할 수 있는 것은 주류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류를 구입하는 경로는  ‘편의점, 가게 등’이 28.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식당, 소주방, 호프집, 나이트클럽 등 술집’으로 20.2%,‘집이나 친구 집에 있는 술을 마심’19.0%,‘성인으로부터 얻어서 마심’15.0% 순이었다. 이처럼  가게나 술집과 같은 주요 주류구매 경로를 파악하여 관리한다면 청소년 음주를 상당 정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의 음주를 예방 또는 감소하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로 가장 보편적인 것은 음주예방 교육을  학교에서 시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동 연구에서 최근 12개월 동안의 음주예방 교육 경험률을 분석한 결과 2010년 전체 36.3%, 중학교 1학년이 53.5%, 고등학교 3학년이 16.5%로 나타났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감소하였다(Table 5). 이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평생 음주 경험률이나 현재 음주율, 문제 음주율과는 상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Ⅲ. 맺는 말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010) 결과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의 현재 음주율은 21.1% 이었으며, 현재 음주를 하고 있는 학생의 47.2%가 위험 음주를 하고 있었고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학생도 음주자 5명 중 1명 꼴이었다. 또한 문제 음주를 하고 있는 학생의 비율도 음주자의 1/3을 초과하고 있으며 술 구매를 시도하는 청소년 10명 중 8명이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음주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감소하는 추세이고 음주시작연령은 미흡하게나마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위험 음주 및 문제음주를 하는 청소년의 비율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청소년 음주예방대책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청소년의 음주율(평생 음주 경험률, 현재 음주율, 문제 음주율)이 학년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반면 음주예방교육 경험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고학년에 대한 음주예방 교육 강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Ⅳ. 참고문헌

1. Department of Children, Schools and Families, The Home Office, and Department of Health, Youth Alcohol Action Plan, presented to Parliament by the Secretary of State for Children, Schools and Families, the Secretary of State for the Home Office, Secretary of State for Department of Health by Command of Her Majesty, June 2008.
2. World Health Organization, Strategies to reduce the harmful use of alcohol: draft global strategy, presented to the 63rd World Health Assembly at March 25, 2010.
3. Eaton DK et al. Youth Risk Behavior Surveillance-United States, 2009.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59(SS-5), 2010.
4. Hibell B, Guttormsson U, Ahlstrom S, Balakireva S, Bjarnason T, Kokkevi A, Kraus L, The 2007 ESPAD Report; Substance Use Among Students in 35 European Countries, The Swedish Council for Information on Alcohol and other Drugs (CAN), The European Monitoring Centre for Drugs and Drug Addiction (EMCDDA), Council of Europe, Co-operation Group to Combat Drug Abuse and Illicit Trafficking in Drugs (Pompidou Group), 2009.
5. Institute of Medicine, Reducing Underage Drinking: A collective responsibility, Washington DC: The National Academies Press, 2004.
6. Johnston, LD., O’’Malley, PM., Bachman, JG., & Schulenberg, JE. Monitoring the Future national results on adolescent drug use: Overview of key findings, 2008 (NIH Publication No. 09-7401). Bethesda, MD: National Institute on Drug Abuse. National Institute on Drug Abuse NIH Publication No. 09-74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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